<금융기관들이 어렵다 보니 각종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보험사와 은행의 꼼수를 고발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경미한 자동차 사고도 보험 처리를 하게 되면 나중에 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보험료 산정 기준이 피해 규모에서 사고 건수로 바뀌기 때문인데요.
최인제 기자가 자세히 설명합니다.
【 기자 】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으며 2명이 크게 다친 교통사고 현장입니다.
이런 사망 사고를 보험 처리하면, 이듬해 보험료는 11만 원 정도 오릅니다.
지금은 피해규모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산정하지만 앞으로는 사고 건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험개발원이 내놓은 이 안은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가벼운 접촉사고라도 보험 처리를 하게 되면, 그만큼 사고 건수가 늘어 보험료가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금융당국은 전체적인 보험료는 오를 일이 없다고 장담합니다.
▶ 인터뷰(☎) : 금융감독원 관계자
- "전체적인 보험료를 낮춰서 보험료 수준은 동일한 수준에서…."
과연 그럴까?
이미 2005년에도 금융당국은 보험료 기준을 사고 건수로 바꾸려 했었습니다.
▶ 인터뷰 :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대형 사고는) 전체 사고 중에 몇 퍼센트가 안 되고, 모든 운전자들이 속하는 소액 사고에 대해서 보험료를 인상하겠다는 꼼수라고…."
금융당국은 과거에도 자기부담금 산정 방식을 바꾸는 방식 등으로 보험료를 슬그머니 인상시켜 왔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금융당국은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며 덜컥 보험 제도를 바꾸기보다는 실제로 소비자 관점에서 어떤 것이 유리할지 좀 더 깊이 고민해야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