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국민은행 직원이 수십억 원대의 정부 기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근일본 도쿄지점 비자금 사건에 이은 사고라 KB국민은행 내부 감시 시스템 전반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2009년 1월부터 국민은행 서울 남대문로 본점에서 국민주택채권 업무를 담당해 온 A 차장.
정부가 발행해 예치한 주택채권의 위조 본을 만들어 창구에서 현금으로 상환하는 수법으로 횡령해온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확인된 횡령 액수는 모두 90억 원, 이 가운데 50억 원은 회수됐습니다.
국민은행은 A 차장을 검찰에 고소하고, 동료 직원들과의 공모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민은행 관계자
- "국민주택채권 소지자와 주택기금에는 전혀 손실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고…."
앞서 국민은행은 도쿄지점의 1천7백억 원대 은행 돈 부당대출과 이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상황.
여기에 또다시 대형 금융사고가 터지자 은행 내부 감사시스템 전반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잇따른 국민은행의 내부비리와 관련해 국민은행을 상대로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