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은 우리 경제가 어려운 고비마다 외화획득을 통해 경제발전에 기여해 왔는데요.
건설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이 48년 만에 '해외건설 수주 1천억 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그 발자취를 되돌아봤습니다.
【 기자 】
1965년 태국.
논밭 가운데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인 1965년 태국.
수주액이 불과 540만 달러이지만, 우리나라 건설업계 1호 해외 수주입니다.
1973년 제1차 석유파동으로 나라 전체가 어려울 때 '오일달러'를 벌려고 눈을 돌린 곳은 열사의 나라 중동.
바다를 메워 만든 바레인 조선소가 중동 건설 신화의 첫 페이지입니다.
무려 9억 3천만 달러로, 20세기 최대 공사로 불린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가 하이라이트.
▶ 인터뷰 : 권오식 / 현대건설 해외영업본부장
- "공기 내에 공사를 완공해 준다는 그런 약속을 지켜나가는 능력, 그리고 발주처가 이를 믿고 신뢰하고…."
공기를 단축하며 경쟁력을 높이자 이후 중동의 대형공사 수주는 순풍에 돛을 답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고부가가치의 플랜트에 이어 발전소와 원전을 수주하며 55개국에 '한국 건설의 혼'을 심었고.
결국, 해외 진출 48년 만에 1천억 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웁니다.
▶ 인터뷰 : 김종현 / 해외건설협회 이사
- "2015년에는 해외건설 수주 매출이 국내 매출을 역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로 해외로 눈을 돌린 건설사가 늘면서 연간 수주액 1천억 달러 시대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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