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고리 1호기가 고장으로 멈춘 데 이어, 정비 중이던 한빛 4호기마저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가뜩이나 추운 겨울이 예상되는데요.
올겨울 전력수급에 문제는 없는지,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에 있는 발전소들입니다.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 등 이들 발전소를 전부 가동했을 때 만들어낼 수 있는 전력은 모두 8,633만kW입니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소 때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신고리 1호기와 2호기, 신월성 1호기는 불량부품 사용으로 멈춰섰고, 월성 1호기는 너무 오래돼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고리 1호기는 어제 멈췄는데 아직 원인조차 정확히 모르고, 한빛 4호기는 정비 중이었는데 균열까지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멈춘 원전이 23기 가운데 6기나 됩니다.
이로 인해 모두 526만kW에 달하는 전력생산이 구멍나 현재 공급가능한 전기는 최대 8107만 kW로 뚝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올겨울 최대 전력 수요가 여름보다 100만kW 많은 8,100만kW에 달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계산상 예비전력이 7만kW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결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고리 1호기처럼 원전이 또 멈춘다면, 그대로 블랙아웃에 빠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헌석 /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이어지면 올겨울도 상당히 심각한 전력수급 불안정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전기료는 올려놓고 전력공급은 불안한 상황.
이에 따라 국민들은 더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