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풍년으로 김장철 배추 값 폭락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오히려 값이 급등했다고 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풍 없는 여름 덕에 수확량이 크게 늘어 값이 뚝 떨어졌던 배추.
농가의 걱정이 되나 싶었는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배추는 물론 마늘과 건고추 등 양념값까지 떨어지면서 김장물가가 가벼워지자, 너도나도 김장 담그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실제 서울 가락시장에서 이달 하순 기준 배추 한 포기 값은 2,114원으로 지난달 중순보다 82% 급등했습니다.
평년보다는 670원가량 더 비싸고, 태풍으로 배추 값이 치솟았던 지난해(2,202원)와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정부가 수급조절에 나선 가운데 배추 값 하락을 우려한 농가들이 수확을 포기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송재원 / 농림수산식품부 원예산업과 사무관
- "김장수요가 늘어난 부분은 분명한 거 같고요. 해도 손해를 볼 수 있을지 몰라서 초기에 가격이 낮을 때 관리가 안 되다 보니까…."
다만, 전라남도 해남·무안 등지의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다음 주가 지나면 김장철도 마무리되는 상황.
배추 값이 추가로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