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해 은행을 빠져나온 17조 원은 어디로 움직일까요.
미국이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하면서 부자들의 돈줄 움직임에 변화가 생길 전망입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전 세계에 3조 달러가 넘는 돈을 뿌려왔습니다.
그러던 미국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중에 푸는 돈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 값과 금리가 오르며 재테크 환경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입니다.
뭉칫돈 주식으로 이동.
2008년 연 5%대의 기준금리는 5년 동안 2%대로 추락했습니다.
그러자 지난 5년간 5백조 원 이상의 뭉칫돈이 채권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다시 올라 채권이 매력을 잃게 됨에 따라 부자들이 주식으로 투자처를 옮길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민규 /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 "경기의 모멘텀은 미국과 같은 선진국이 더 좋을 수 있고, 투자도 해외주식이 앞으로 당분간 좋을 가능성이…."
뭉칫돈 부동산으로 이동.
상당기간 침체기를 보였던 부동산에도 돈이 일부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또 취득세율 영구 인하 등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국민은행 팀장
- "가격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데다 실물경기까지 회복된다면 전반적으로 올해보다는 다소 여건이 낫지 않을까…."
금값 추락…전망도 '암울'
저금리 시대 인기를 끌었던 금과 같은 투자는 매력을 잃게 될 전망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금값은 심리적 지지선인 1,2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01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달러가 줄며 벌어지는 사건들인데, 이에 맞춘 새로운 자산관리 전략이 시급한 때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