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

현대·기아차가 23일 정몽구 회장 주재로 서울시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해 지역별 실적 및 주요 현안 등이 공유됐으며 내년 생산, 판매전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정몽구 회장은 해외법인장들에게 "올 한해 어려운 글로벌 시장환경 속에서도 연초에 세운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생산, 판매전략을 차질 없이 진행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당부했다.
이어 "내년은 세계 자동차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 성장 국면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기이자 현대·기아차의 프리미엄 차종이 선진시장에 출시되고 핵심 전략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공개되는 중요한 해"라며 "신차들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의 시기에 적기 대응하는 자동차 업체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 판매 전 부문이 기본으로 돌아가 기초역량을 탄탄하게 다지라"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각 시장별 수요 변화는 물론 환율 추이 등 글로벌 경영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월까지 전년 대비 6% 증가한 690만대를 판매해 연말까지는 올해 목표인 741만대를 넘어 75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제조사들간의 경쟁이 심화돼 낙관적으로 보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시행 시기 및 정도에 따라 신흥국들의 위기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은 위협요인"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지난 5년간 유로화 약세 효과를 누려온 독일 제조사들이 내년에는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인하 혜택 등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