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캐피탈도 고객정보 대량 유출

【 앵커멘트 】
사상 최대인 1억 건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들의 불안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저축은행과 할부금융사에서도 최대 수십만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 개인정보가 1인당 2건 이상씩 새나간 최악의 카드사 개인 정보 유출 사고.

보안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카드사에 파견한 신용평가회사 직원이 이동식저장장치, USB에 개인 정보를 복사해 빼돌린 게 화근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USB에 저축은행과 캐피탈회사 등 제2금융권 금융사의 고객정보도 담겼다는 점입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최대 수십만 건에 달하는데 카드 고객보다는 이용자가 적어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모든 금융권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빼내가는 수법도 해킹에서 내부 직원이나 용역 파견 직원의 소행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개인정보 유출이 잊을 만하면 반복되고 있지만, 정작 금융당국의 징계는 기관경고나 과태료 등 솜방망이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해당 금융사에 대해 영업정지와 형사 처벌 등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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