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24시간 일하느라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부족한데요.
한 편의점 본사가 가맹점주 대신 아이들과 놀아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거세게 불었던 갑을 관계 논란, 이제 좀 달라지기 시작했나 봅니다.
정설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학생인 문수환 군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키를 타봅니다.
편의점을 운영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아빠와 함께라 더욱 즐겁습니다.
▶ 인터뷰 : 문수환 / 편의점 가맹점주 자녀
- "아빠가 바쁘셔서 같이 못 놀아줘서 조금 섭섭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같이 오게 돼서 정말 좋아요."
평소 아들과 놀아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던 문은배 씨도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 인터뷰 : 문은배 / 편의점 가맹점주
- "제주도에는 동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는데 이렇게 처음으로 스키장에 오게 돼서 정말 즐겁습니다."
한 편의점이 방학을 맞아 가맹점주 자녀 2백여 명을 초대해 스키캠프를 열었습니다.
24시간 내내 일하는 가맹점주 대신 아이들 돌보기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명승민 / 세븐일레븐 CSR팀 매니저
- "가맹점주의 자녀 또한 저희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겨울 방학을 맞이해서 점주들을 대신해 자녀와 노는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밖에 대학생 자녀 등록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가맹점주 자녀들을 채용에서 우대해주기로 했습니다.
편의점 업계가 앞다퉈 상생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