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인기리에 방영된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 시리즈. 여러 부분에서 화제를 낳았지만 이른바 짐꾼으로 불린 이서진 이승기의 초반 어리바리한 모습과 일정이 이어 질수록 능숙해진 가이드로서의 자세 등도 웃음을 짓게 했다. 특히 이들이 생경한 여행지에서 도움을 받았던 수단 또한 관심을 끌었는데, 모바일 선진국인 우리나라답게 스마트폰의 다양한 앱을 통한 정보가 해외여행에서도 큰 힘을 발휘했다.
그래서 모바일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나아가 해외여행을 준비 또는 예정하고 있는 여행자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인기 어플리케이션(앱)을 모아서 소개한다.
◆ 두껍고 무거운 가이드 책이 버겁다면 = ‘꽃보다 누나’의 이승기는 여행의 키를 잡고 있는 정보원 역할을 수행했지만, 여행 초반 허당 이미지를 제대로 보였다. 만약에 실제로 허당 캐릭터의 인물이 여행동반자가 된다면 답답한 상황의 연속일 것이다. 하지만 김희애처럼 조곤조곤 알짜 정보를 건네는 꽃누나가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지 않을까. 아니면 맞춤형 알짜 여행정보를 전해주는 앱이 대신한다면 즐거운 여행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여행 애플리케이션 회사 도래소프트의 앱 여행노트는 여행정보를 찾을 때 꼭 필요한 사진과 후기, 위치정보 등 3가지를 필수 요소로 갖추고 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직접 방문한 장소별로 여행기를 실시간으로 작성할 수 있으며, 위치정보를 통해 이동 코스가 자동으로 표시돼 타 앱과 차별화된다.
현재 여행노트에 작성된 여행기만 약 1만5000건, 등록된 사진은 15만 여건으로 다른 사람들과 공유가 가능하며, 개인 소장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여성회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데, 그 중 20~30대 여성들의 경우 감각 있는 사진과 섬세한 설명이 돋보인다.
김성욱 도래소프트 대표는 “여행노트는 여행의 솔직한 느낌, 진짜 소감을 원하는 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앱으로 여행자들의 활용도가 매우 높아 앱 출시 후 회원들 간 정보 교류가 활발하다”며 “또한 올해 사용자간의 커뮤니티 기능과 여행노트만의 커머스 기능을 강화해 모바일 여행앱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여행 중 피곤한 몸, 가벼워지려면 = 기간이 정해져 있는 여행에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하려고 욕심내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여행 중 탈이 나거나 일상에 복귀해 후유증을 겪는 등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때문에 평소 충분한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바로 이런 일을 대비하기 위해 하루 단 20~30분의 운동만으로도 여행을 위한 훌륭한 준비가 되는데, 자투리 운동에 도움을 주는 앱이 있어 화제다.
최근 타바타(TABATA) 운동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운동은 4분간의 강도 높은 운동과 휴식을 통해 1시간 운동한 것처럼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전직 일본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코치인 이즈미 타바타 리쓰메이칸대학 교수가 개발한 운동법으로 20초간 최고의 고강도 운동을 하고 10초간 휴식하는 패턴을 8번 반복함으로써 1시간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고강도 운동에는 점프스쿼트, 버피운동, 마운틴클라이머와 같은 운동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 운동은 일반 시계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타바타 운동 타이머앱을 다운받아 이용하는 게 좋다. 앱을 이용하면 운동시간과 휴식 시간을 정확히 지킬 수 있어 타바타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부위별 운동 동영상을 제공, 초보자라도 쉽게 타바타 운동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바쁜 여행 중에 시간이 없어 운동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면 타바타 운동 타이머로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 보는 것도 즐거운 여행에 도움을 줄 것이다.
◆ 여행에서 통하는 진짜 네이티브 영어가 필요하다면 = ‘뭐 좀 물어볼게요(Can I ask you something?)’. ‘꽃보다 누나’에서 외국인에게 무언가를 묻거나 부탁할 때 어김없이 나오는 표현이다. 멤버들의 막힘없는 영어회화를 보며 신년 계획으로 영어공부를 다짐하는 시청자들이 많은데, 실제 여행에서 쓸 수 있는 영어를 원한다면 영어회화 앱을 살펴보는 것을 어떨까.
비네이티브가 출시한 앱인 ‘영어회화의 공식’은 어학연수 없이 원어민의 실전 영어를 만나볼 수 있는 어학 학습 앱으로, 딱딱하고 지루한 교과서적인 표현을 배제했다. 속어부터 영어 속담까지 다양한 영어회화 표현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예문을 통해 알려준다.
이 앱은 약 1만개 문장이 담겨 있는 실제 원어민의 인터뷰 영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말하기패턴을 분석해 만들었다. 이를 통해 얻어진 말하기 패턴을 표현공식, 패턴공식, 주제별패턴공식 등 체계적으로 정리해 영어를 말할 수 있는 공식으로 담아냈다.
또한 원어민들이 일상생활과 드라마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영어 표현을 하루에 1회씩 스마트폰으로 무료로 전송해주며, 사용자들은 기상 시간, 출근 시간 등 원하는 시간에 알람 전송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
◆ 알뜰살뜰 여행을 꿈꾼다면 = 여행에서 경비관리는 출발하는 시점부터 바로 시작된다. 그런데 정해진 경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바닥난 지갑을 보고 당황할 수 있다. 이에 여행 경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앱이 출시돼 화제다.
‘여행 경비 노트: 얼마썼지 for travel’ 앱은 계획한 여행의 일정과 예산을 입력해 사용한다. 특히 해외여행일 때 국가별 환율을 체크할 수 있고, 환전 정보를 입력해 사용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를 썼는지가 자동 계산되기 때문에 정확한 지출 내역을 산출할 수 있다.
또한 미리 예산을 정해놓고 지출 내역을 기록하면 차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과소비를 막는다. 사용한 내역에 포토 일기처럼 사진을 기록할 수 있으며 일자별로 구분되어 가계부
여행을 마친 후에는 지출된 항목들을 바탕으로 리포트를 만들 수도 있다. 카테고리별 지출 비율을 그래프화 하거나 상세 경비 항목들이 포함된 리포트를 PDF 파일로 만들 수 있어 유용하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