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 폭주하자 카드사 대표들은 부랴부랴 피해 전액을 보상하겠다며 뒤늦게 나섰습니다.
그런데 대국민 사과보다는 2차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마치 호들갑 떨지 말라는 의미가 더 강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과하는 카드사 대표)
카드사 사장들은 다시 고개를 숙였지만, 이번에도 추가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오 / KB국민카드 대표
-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는 유통 전에 검찰에 의해 모두 압수됐기 때문에…."
▶ 인터뷰 : 박상훈 / 롯데카드 대표
- "비밀번호나 CVC값 등이 포함되지 않아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정보만으로 카드 복제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카드 발급부터 고객 모집 과정에 정보 유출에 따른 추가 피해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아주 작게 카드 신청서엔 KB금융그룹 내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고 쓰여 있는데요. 일단 카드를 신청하면 고객 정보는 자회사뿐만 아니라 제휴사에도 넘어갑니다."
국내 카드사의 제휴업체는 천여 곳에 달하는데 보안 관리는 허술하기 그지없습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정보보호 조치를 취하게 되어 있는데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중소업체의 경우엔 보안과 관련해 인식조차 없을 것으로…."
또 카드사의 회원 탈퇴를 해도 5년간 정보가 남아 있기 때문에 언제 악용될지 모릅니다.
카드사들은 고객 피해 전액을 보상해준다고 밝혔지만, 무너진 신뢰를 되찾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