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노조는, 이번 사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데 우선 합의했지만, 노사간의 대화가 이뤄지기까지 신경전도 치열했습니다.
보도에 울산 중앙케이블 김명지 기잡니다.
성과금을 놓고 노사간의 마찰을 빚은지 20일만에 겨우 대화의 물꼬가 트였지만, 교섭이라는 모양새를 원했던 노조와 간담회 형식을 요구했던 회사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노조가 회사에 대화를 요구한 16일 오전 10시.
예정시간을 10분정도 지나,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지난해 임금협상에 참가한 교섭위원 20여명을 대동하고 협상장인 울산공장 아반떼룸에 들어섰습니다.
오전 10시40분쯤, 윤여철 사장이 부장 한명만을 대동하고 협상장에 들어섰으나, 5분만에 바로 퇴장해 버렸습니다.
윤여철 사장은, 교섭위원 전체가 아닌, 노조임원들 하고만 진지한 대화를 하고 싶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즉, 교섭이 아닌 간담회 형식을 요구한 것입니다.
잠시 뒤,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노조임원을 대동하고, 사장실 쪽으로 올라갔고, 30분가량 대화를 나눈 끝에, 이번 사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데 우선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 박유기 / 현대차 노조위원장
-"결단이 필요한 부분은 대표자 협의에서
정하고, 실무적인 사항은 실무협의에서 실무적인 사항을 의논하는 것으로..."
16일 오후 4시부터 노사간의 실무협의가 시작됐지만 노조는 17일 주야간 각각 6시간씩 벌이기로 했던 부분 파업은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김명지 / JCN 기자
노조가, 회사와의 대화진전 여부에 따라 오는 18일 이후의 파업수위를 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20일 가까이 끌어온 성과금 갈등이 극적으로 해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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