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인 메디포스트와 삼성서울병원이 공동으로 연구 중인 미숙아 만성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PNEUMOSTEM)'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메디포스트는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원순.장윤실 교수팀이 미숙아 만성 폐질환 치료제인 뉴모스템의 제1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그 연구결과를 국제소아과학 학술지인 '소아과학 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뉴모스템은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미숙아 만성 폐질환 치료제로 현재 국내 제1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또한 지난 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고 올해 미국에서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목표로 임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연구팀은 제1상 시험에서 미숙아 만성 폐질환의 발병 위험성이 매우 높은 군인 임신기간 24~26주의 초미숙아 9명을 대상으로 치료제의 안전성 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중증 미숙아 만성 폐질환의 발병률이 기존 고위험군 미숙아들에게서 72%에 이르렀던 것에 비해 뉴모스템 치료군에서는 3분의 1까지 감소돼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숙아 만성 폐질환은 미숙아의 사망과 합병증 유발에 가장 중요한 원인질환으로 지금까지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었으나 뉴모스템 연구를 통해
장윤실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고령 임신 등으로 미숙아 출산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개발한 새로운 치료제를 이용해 미숙아 만성 폐질환의 치료율을 높일 수 있게 된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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