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에서는 캐시미어를 흔히 ‘여왕의 섬유’ ‘섬유의 보석’이라 부른다. 그만큼 타 섬유보다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 캐시미어는 보관이나 세탁에 있어서 한 성격한다. 까탈스럽다는 얘기다. 섬유의 내구성은 뛰어나지만 약하고 부드러운 재질 때문에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세탁을 잘못하면 영영 다시 못 입을 수도 있다.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WELLMADE)의 도움을 받아 좋은 캐시미어를 고르는 법에서부터 세탁법과 보관법까지 캐시미어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
◆ 캐시미어는 ‘Made in China’가 으뜸? = 캐시미어는 양모보다 보온성이 좋으면서도 실크처럼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광택이 나는 고급 옷감이다. 보통 여성용 스웨터 한 벌을 만들려면 약 네 마리의 양으로부터 캐시미어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가격도 대체로 비싼 편이다. 좋은 캐시미어는 털의 방향이 가지런하고 부드럽고 윤기가 흐르면서 잡모가 섞이지 않은 것으로, 원산지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특히 중국 내몽고산이 최상품으로 손꼽힌다.
캐시미어는 내구성이 약해서 봉제나 디자인이 힘들기 때문에 다른 소재와 혼용해 옷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캐시미어 함유율이 최소 30% 이상은 되어야 순수한 캐시미어의 촉감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캐시미어 의류를 구입할 때는 캐시미어 혼용율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 캐시미어는 매일 입어야 할까? 소중히 월례행사로 입어야 할까? = 천연섬유인 캐시미어는 숨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하루 걸러 하루 착용을 권장한다. 입고 난 후에는 탈취제를 뿌려 2~3시간 정도 걸어두고,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보관 시 신문지나 습자지를 끼워 두는 것이 좋다. 물에 젖었을 때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가볍게 빗어주고, 보풀이 일어나면 결에 따라 조심스럽게 일회용 면도기로 제거해준다.
◆ 캐시미어는 얼룩지면 오염된 부분만 비벼 빤다? = 구입 후 첫 세탁 시에는 가급적 고급 용매를 사용하는 세탁소에서 드라이 클리닝하도록 하고, 그 이후부터는 울샴푸 등 중성세제를 사용해 손빨래 한다. 손빨래 할 때는 약 30°C의 물에 중성세제를 잘 풀어 세탁물을 충분히 잠기게 한 채로 3~40회 가량 부드럽게 눌러주며 빤다. 이 때 절대 비벼 빨면 안 되고, 다 빤 후에도 물에서 그냥 들어 올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먼저 옷을 누른 상태에서 물을 따라 버리고, 같은 온도의 물로 1~2회 헹궈준다. 같은 방법으로 섬유유연제를 사용해 린스를 하면 불쾌한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물기를 짤 때도 그냥 손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