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월급 날짜가 다가오면 1500여만 명의 직장인들이 가장 기대하는 게 13월의 보너스, 바로 연말정산 환급금인데요.
올해는 오히려 홀쭉해진 월급봉투에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안보람 기자가 설명합니다.
【 기자 】
예년 같으면 세금을 두둑이 돌려받아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던 연말정산.
하지만, 올해는 오히려 공포에 싸인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월급에서 미리 떼어내는 근로소득세 원천징수액이 줄면서 보너스는커녕 돈을 토해내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2012년 세금을 토해낸 사람은 354만 7천여 명으로 전년보다 61만 2,530명 늘었고,
이들이 낸 세금도 40만 1,270원으로 3만 원정도 많아졌습니다.
반대로 돈을 돌려받은 사람과 그 금액은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줄고, 교육비와 의료비 등 1인당 소득공제액이 2,500만 원으로 한정돼 환급 혜택까지 축소됐습니다.
문제는 내년.
지금까지는 연봉에서 교육비와 의료비 등 각종 지출액을 빼고 나서 세금을 계산했는데, 올해부턴 소득에 대해 일단 세금을 매긴 뒤 일정비율을 되돌려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국세청 관계자
- "종전에 15% 세율을 적용받던 사람 같으면 12%만 적용받으니까 3%만큼 더 부담하게 되는 결과가 나오겠죠. 그러니까 불리할 수 있다…."
바뀐 제도에 세금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연초부터 짜임새 있는 소비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