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드 정보 유출 사고에 이어 이번엔 수백만 건의 부동산 계약 정보를 관리해온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대한 해킹 시도가 확인됐습니다.
부동산 거래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동산 매매 계약서가 해킹당했다는 소식에 공인중개사는 벌써 걱정부터 앞섭니다.
고객 정보와 계약 내용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집에 대한 특징 이런 것까지 다 들어가니까 (유출되면) 상당히 문제가 있을 순 있겠죠. 안 좋게 이용하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
공인중개사협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해킹 프로그램이 발견됐습니다.
중국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부동산 계약자의 개인 정보와 거래 내용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협회가 만든 거래계약서 작성 프로그램은 전체 회원사 중 76%가 이용하고 있는데요. 만약 이 프로그램이 해킹됐다면 595만 건의 부동산계약서가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협회는 정보 유출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협회 홈페이지는 해킹당했지만, 계약서 작성 프로그램 서버엔 방화벽이 설치되어 있어 정보가 샐 염려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광 /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
- "유출 안 됐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프로그램에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고, 블록(방화벽)도 다 형성되어 있고…."
그렇지만, 카드사에 이어 부동산 계약 내용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한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