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특허 소송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애플 CEO가 회담을 했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입장 차가 워낙 커서, 합의 대신 법원 판결로 결론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삼성전자와 애플이 CEO 협상을 통한 특허 분쟁 합의에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달 초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팀 쿡 애플 CEO가 온종일 회담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 같은 내용은 삼성과 애플이 미국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또 수차례 전화 통화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중재자를 통해 계속 논의하겠다는 뜻을 법원에 전했습니다.
이번 CEO 협상은 특허 소송을 맡은 루시 고 판사의 명령에 따른 것.
하지만, 양측이 워낙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미국 법원은 합의가 최종 무산되면 조만간 특허 분쟁에 대한 1심 판결을 내릴 예정.
앞서 배심원단은 삼성이 애플에 우리 돈 9천979억 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한 바 있습니다.
한편, 양측은 다음 달 31일부터 갤럭시S3와 아이폰5 등 비교적 최신 제품을 놓고 2차 특허 소송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