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2조원을 투자해 인천터미널 부지를 대규모 복합쇼핑.문화.주거단지로 개발한다. 터미널 인근 농산물도매시장 부지도 확보해 개발 부지만 13만6000㎡(약4만1000평)에 달한다.
롯데쇼핑은 3일 인천시와 구월농산물도매시장부지 투자 약정을 체결하고 시장 부지와 지난해 인수한 인천시외버스터미널을 포함하는 '롯데인천터미널 복합단지(가칭)'개발계획을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투자 약정으로 5만8663㎡에 달하는 부지와 4만4101㎡건물을 306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쇼핑은 별도의 개발 법인을 신설한 후 오는 6월말 매매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 복합단지 모델은 일본 도심 재개발 사례인 '롯폰기 힐스'에서 따왔다. 롯폰기 힐스는 낙후된 도심을 초고층 건물로 재개발한 프로젝트로, 쇼핑.업무.주거.문화공간을 갖춰 매년 3000만명이 찾는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롯데쇼핑은 롯폰기 힐스에 착안해 현재의 인천터미널 부지에 2017년까지 터미널(3만4500㎡)과 지하4층~지상28층 규모의 복합쇼핑건물을 짓는다. 이 건물에는 영 패션관과 마트, 시네마, 가전전문관이 입점한다. 2017년 말에는 영업면적 5만8000㎡ 규모 백화점을 리뉴얼 오픈해 원스톱 쇼핑공간을 구성한다.
2019년에는 현재의 도매시장 부지에 가로형 상업시설인 '스트리트몰'을, 2020년에는 2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이
노윤철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문 상무는 "인천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이어 구월농산물도매시장부지까지 인수하게 돼 인천 랜드마크 조성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롯폰기 힐스를 뛰어넘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역량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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