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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완진의 The CEO] (주)모세시큐리티 조영욱 대표 / 사진=MBN |
최근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등,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보안 시장'의 성장을 미리 예측하고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 선두주자 자리를 차지한 CEO가 있습니다. 바로 (주)모세시큐리티의 조영욱 대표입니다. 그는 보안 중에서도 문서나 하드 디스크를 파쇄 함으로써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유출을 막는 '문서 파쇄업'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끊임없는 개발과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그의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이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
그는 학창시절, 유난히도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던 조영욱 대표.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 후,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고 잘 어울리는 장점을 살려 한 포워딩 업체의 영업 사원으로 입사를 하게 됩니다. 신입사원이었지만 자신만의 영업 방법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고객들을 만난 날짜나 고객사들의 특징 등등을 기록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걸 영업할 때 사용하니 고객들도 친근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았고 저를 친구나 가족처럼 여겼습니다. 당연히 계약은 늘어갔고 실적도 올라갔죠. 회사에서는 저의 영업 방법을 매뉴얼로 만들 정도였습니다. 빠른 승진을 이어갔고 영업으로는 그 능력을 인정 받았습니다."
능력을 인정받고 그는 자연스럽게 회사를 나와 자신만의 회사를 꾸리게 되었습니다. 영업 사원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포워딩 회사를 창업한 것입니다. 창업과 동시에 그는 중국 개방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국내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나갑니다. 중국이 개방되어 공장을 중국으로 옮길 때, 기계 등의 운송을 맡아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많은 돈을 들여 공장을 세우고 '중국 프로젝트'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제가 들인 정성만큼 성과는 없었습니다. 중국 개방이 늦어지면서 중국으로 공장을 옮길 수가 없어지자 고객업체는 당연히 없을 수밖에요. 자금을 초반에 많이 쏟아 부었던 터라 시간이 지날수록 버틸 여력도 없어졌고 결국 제대로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회사는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그는 한 동안 큰 시련에 빠져 지냈습니다. 사업 실패로 많은 돈을 잃었고 자신감도 함께 잃어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자신만을 바라보는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힘들어하는 자신을 보며 함께 고통스러워하는 가족들에게 더 이상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그 후로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인 한 명이 저에게 파지를 수거해서 파는 '재활용업'을 해보라는 제안을 했고 그 일을 하던 중 우연치 않게 '문서 파쇄'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외부로 노출 되어서는 안 되는 내용이 담긴 파지를 그냥 폐지시키는 것이 아닌 분쇄하는 과정을 통해 아예 파쇄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사업을 하는 곳이 없었기에 빠르게 시장 선점을 한다면 가능성이 있는 사업 같아 문서 파쇄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작은 공장과 사무실을 마련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창업 초기,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습니다. 문서 파쇄에 대한 인식 자체가 별로 없었고 회사 시스템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조영욱 대표는 그때부터 다시 한 번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섭니다.
"전국으로 기계 개발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러는 한 편 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홍보와 마케팅 인력 등을 충원했습니다. 외국산 기계가 아닌 우리만의 특화된 기계를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사명도 (주)모세시큐리티로 변경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본격적으로 키워가고 있던 중 사람들에게 문서 파쇄업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수표 유출 사고가 생긴 것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수표를 수거해 파쇄해 주기를 원했고 이를 조영욱 대표가 맡아 파쇄함으로써 '모세시큐리티'와 '문서 파쇄'라는 사업이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사업의 규모가 커져나갔습니다. 또한 세단기로 유명했던 새로운 기계 개발자도 영입해 연구소도 차려 기계 개발에 속도도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공장에서 문서를 파쇄 할 수 있는 파쇄 기계와 렌탈과 판매가 가능한 문서 파쇄기를 개발했습니다. 기계 개발 성공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문서 파쇄를 시스템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회사가 안정을 찾아가자 거래를 하자는 곳도 늘었습니다. 그렇게 거래처에서 문서들을 가져와 공장에서 파쇄한 뒤 분쇄 된 종이를 다시 제지 회사에 팔고 사무실과 금융권 등에 세단기를 판매하거나 렌탈 서비스를 시행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찾아가는 문서 파쇄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차량에 파쇄 기계를 설치, 파쇄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찾아가 직접 고객이 보는 앞에서 문서가 파쇄된 것을 확인 시켜 줄 수 있었습니다. 이는 특허까지 받아 그 실용성과 필요성을 인증받기도 했습니다.
"요즘엔 컴퓨터를 통한 정보 유출이 더 많아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문서 파쇄기뿐만 아니라 하드 디스크 자체를 파쇄 할 수 있는 기계 개발도 했습니다. 이 역시도 특허를 받았고 전시회 등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드 디스크 파쇄기로도 많은 거래처를 확보했습니다."
현재 그가 거래하고 있는 곳은 청와대를 비롯, 각종 금융권과 통신사, 방송국, 대학 등 분야도 다양합니
시장이 원하는 것을 미리 예측하고 시장 선점에 성공한 조영욱 대표. 그의 이야기는 3월 8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