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폭등-폭락 롤러코스터를 반복하는 양파값이 올 들어서는 급락하고 있다.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 과잉 예상물량 8만3000t 중 6만2000t을 수매 비축이나 산지 폐기, 수확 포기 등 시장 격리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양파값이 급락한 것은 지난해 생산된 양파 재고가 많이 쌓여 있는 데다 2014년산 햇양파 생산량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5~6월에 수확된 양파는 9만 7000톤이 재고로 쌓여 있는데 이는 예년보다 1만 3000톤 가량 많은 수준이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144만 8000톤으로 전년대비 7만톤이나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양파값은 도매 기준으로 올 1월 1kg당 759원에서 2월 704원, 이달 중순 513원까지 떨어졌다. 양파가격이 다소 높았던 지난해(1889원)보다는 72% 하락한 수준이며, 평년가격(1101원)의 절반에도 미치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과잉물량 8만3000t 중에서 6만2000t을 시장에 풀지 않고 격리할 방침이다. 2만4000t은 품위저하품 폐기나 수확 포기 등 자율감축하며, 1만t은 산지 폐기, 나머지 2만8000t은 창고에 보관한다. 또 가공 확대로 3000t을, 소비촉진 행사로 1만8000t을 처리할 방침이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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