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이 수익이 줄자 수익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대출이자를 올리는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만 '봉'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시중 은행에서 5천만 원을 대출받은 직장인 장 모 씨.
최근 대출금리가 1%포인트 정도 올라가면서 1년에 내야 할 이자가 50만 원이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마이너스 통장 이용자
- "이자가 늘어나게 된다고 하니까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아깝죠. 아깝습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대출자의 재산과 신용상태에 따라 붙이는 가산금리로 이뤄집니다.
이 가산금리를 시중은행들이 수익악화를 빌미로 최근 일제히 올렸습니다.
가산금리는 고객의 신용상태에 따라 은행이 제멋대로 올릴 수 있어 신용이 낮은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특히 소득이 낮은 서민층의 가산금리는 최대 2%포인트 넘게 오른 곳도 있어 고소득층 금리와 4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덕배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전반적으로 가산금리를 조정한다는 것은 은행의 경영 악화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생각될 수가 있기 때문에…."
결국, 수익성 악화로 시달리는 은행들의 금리인상 횡포로 소비자의 고통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