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카지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부동산 시장도 발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그동안 안 팔려서 문제이던 아파트는 매물이 자취를 감췄고, 중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는데요.
그 현장을 신동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던 영종도의 이 아파트는 최근 카지노 호재로 '잭팟'을 맞았습니다.
사흘 만에 미분양 아파트 14채가 팔려나가고, 호가도 3천만 원가량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석성징 / 분양사무소장
- "(카지노) 발표가 나자마자 급매물이 들어가고 호가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잇단 개발계획이 무산되면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영종도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열기는 토지 거래에도 번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이곳에 카지노가 들어서기로 확정되면서, 숙박시설이나 주유소 등을 지으려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카지노가 포함된 미단시티 개발 토지는 중국인 큰 손들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절반 이상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임병지 / 미단시티개발 상무
- "기존에 형성된 가격 수준 대비 약 20~30% 높은 가격으로 매수 제안이 들어오고 있고요."
다만, 카지노 같은 개발 호재 한두 건으로 그동안의 침체가 모두 회복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사업 진행 속도나 인구 유입 등의 여건을 고려해서 점진적인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해외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 영종도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열악한 교통 인프라 개선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