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에 반짝 판매됐다 사라졌던 양고기가 대형마트에 다시 등장했다. 음식점에서만 판매하던 돼지 막창과 제주 특산물 말고기도 정육코너에 오른다.
롯데마트는 4월 초부터 서울역과 청량리, 안산점에서 냉장 양고기를 상시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물량은 1년 미만 호주산 양갈비로 '앞쪽 갈비'라고 부르는 부위다. 가격은 100g당 4800원이다.
양고기는 대형마트에서 2000년대 중반 잠시 판매하다 국내 수요가 없어 판매가 중단됐으며, 최근 일부 음식점에서만 대부분 냉동상태로 취급해왔다. 롯데마트는 "해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나 외국인 거주자 등이 늘어 원물로 충분한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마트 측은 국내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상품에 조리법 카드도 부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31일부터는 대구지역 명물인 돼지 막창을 잠실과 서울역 등 전국 105개 점포에서 선보인다. 전국 막창 소비량의 30% 가량인 연간 1500t을 생산하는 대구 지역업체 '달구벌 막창'과 사전 계약해 일반 식당의 반값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 400g 한 팩에 8500원으로, 조리시 발생하는 냄새를 줄이기 위해 1차 훈제과정을 거쳤다.
4월 중순에는 제주 특산물 '말고기'도 냉장육으로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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