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근본적인 뼛조각의 '안전성' 문제에서 큰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양측 대표단은 안양 국립수의검역과학원에서 '뼛조각'의 안정성 여부를 놓고 밤늦도록 치열한 설전을 벌였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측은 미세한 뼛조각이 광우병 위험물질이 아님에도 한국 검역 당국이 '뼈를 발라낸 살코기'라는 위생조건상의 '뼈'로 해석해, 잇따라 검역 불합격 판정을 내렸는지 집중적으로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뼛조각을 찾기 위해 엑스레이 투시장치를 동원해, 수입 물량 전부에 대해 전수검사 방식을 실시한 점과 뼈가 발견된 해당 수입 물량 전체를 반송 또는 폐기하는 조치에도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뼛조각의 미미한 골수에도 광우병 원인체가 포함될 수 있다는 일부 견해도 있는 만큼, 유해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고 맞받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양국이 한미 FTA 협상 등을 고려해, 기술적으로 '전수 검사' 방식은 유지하되 뼛조각이 발견된 상자만 반송, 폐기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가장 근본적인 '안전성' 문제에서 큰 시각차를 드러낸 셈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의 결과가 당장 다음주 시작될 한미 FTA 7차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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