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특수강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대제철은 8일 당진제철소 내 특수강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연간 100만t 규모의 특수강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연간생산량 50만톤 규모의 기존 포항공장 특수강 설비와 함께 당진제철소 특수강공장 준공에 따라 생산능력이 총 150만t규모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용 부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같은 고객 맞춤형 공급을 앞세워 완성차 메이커의 미래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현대제철측은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성능에 핵심 역할을 하는 특수강은 고강도.내마모성을 필요로 하는 강재다. 연구개발과 생산이 까다롭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은 이미 소재업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맞춰 현대차그룹의 철강 소재 부문을 담당하는 현대제철도 현대.기아차와 함께 부품 소재개발 초기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을 통해 품질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고로 건설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와 인천, 포항, 당진 등에서 쌓은 전기로 제강.압연 기술 등을 총동원해 최고의 특수강공장을 건설, 최상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쇳물 생산에 용융상태의 고로 용선을 사용해 에너지 절감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번 특수강공장에는 국내 최초로 적용된 능동식 경압화 설비를 비롯해 0.2㎜까지 제어가 가능한 정밀 압연기 등 최첨단 설비가 도입됐다.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특수강 수입은 195만t(특수강봉강, 특수강선재 포함)으로 전년 대비 7.1% 늘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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