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노동생산성 3년만에 상승…취업자 증가 더딘 탓

지난해 취업자 증가가 더디고 총 노동시간이 감소한 탓에 노동생산성 지표가 3년만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2013년 노동생산성 지수가 99.5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동생산성은 근로자 한 명이 일정 기간 동안 산출하는 생산량 또는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2010년을 기준점(100)으로 삼는다. 이 지수는 2010년 3.7% 상승한 이후 2011년 0.3%, 2012년 1.3%씩 각각 하락했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완만한 경기 회복에 따른 건설투자, 소비, 수출 증가에 힘입어 산업생산이 1.6% 늘어났지만 노동투입량은 0.4% 증가에 그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2년에도 산업생산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1.6% 늘어났지만 노동투입량이 2.1%나 늘어나면서 되려 노동생산성이 1.1% 떨어지는 결과가 초래됐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생산량에 비해 노동투입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이 전년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 들면서 반전됐다. 최근 3년간 흐름을 보면 노동생산성 개념이 근로자들이 생산하는 부가가치나 생산량 보다는 취업자 숫자와 노동시간에 따라 더욱 크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신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