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정부물품의 사용기간을 연장 또는 축소해 정부예산 절감에 나선다.
조달청은 국가물품 보유기관과 한국감정원 등의 의견을 토대로 '내용연수'와 '정수책정' 대상 물품을 조정, 정부물품 관리를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내용연수'는 최소의 수리비로 물품의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비소모품의 경제적 사용 기간이다.'정수 책정'은 특정 조직체가 기본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물품의 적정 수량을 뜻한다.
우선 공기살균기, 동력살분무기, 주사전자현미경 등 실험, 검사기기 제품 등 83개 품명에 대해 새롭게 내용연수를 책정했다. 다만 기존 지정물품 중 필요성이 없는 연산축전지 등 5개 물품은 제외했다.
고액 다량물품으로 내용연수 연장시 예산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승용차, 노트북컴퓨터 등 25개 물품에 대해서는 내용연수를 1년 늘렸다. 일반승용차는 기존 7년에서 8년으로, 노트북컴퓨터는 5년에서 6년으로 사용기간으로 늘렸다.
반면 긴급출동이 빈번한 구급차의 경우 7년이던 것을 5년으로 줄였고 모터보트와 제설장비 등의 내용연한도 8년에서 7년으로 1년 단축했다.
이에 따라 내용연수 책정물품 규모는 모두 1638개 품명(789만점, 9조원)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300억원의 물자예산 절감이 기대된다.또 정수책정 물품을 현행 31개 품명에서 버스, 노트북컴퓨터 등을 추가해 50개 품명으로 확대했다. 임차(렌트)물품도 정수에 포함시켜 잉여물품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수관리대상 물품은 31품명(35만여개, 2조6000억원)에서 50품명(
백명기 조달청 전자조달국장은 "정부물품의 사용기간을 적절히 조정하고 관리대상 물품을 확대해 정부물자 예산을 절감하고자 한다"며 "특히 안전과 관련한 제품에 대해서는 내용연수를 줄여 안전사고 예방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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