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구기거나 꼬아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전극을 개발했다.
재료연구소 소자기능박막연구실 김창수 선임연구원과 김동호 책임연구원, 경북대 에너지공학부 조성진 교수 공동 연구진은 1000회 이상 접거나 꼬아도 기능을 유지하는 투명전극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전기가 잘 통하는 얇은 은으로 된 선을 폴리우레탄 기판 내부에 함몰시켜 태양전지나 휘어지는 전자기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투명전극을 만들었다. 폴리우레탄 기판은 빛을 받으면 굳지만 성형성이 뛰어나고 구기거나 꼬아도 원래 모양으로 쉽게 회복된다. 김창수 선임연구원은 "1000회 이상 접거나 꼬아도 기능을 유지했다"며 "특히 태양전지에 접목시킬 경우 구겨진 상태에서도 태양빛을 충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를 이용하면 향후 웨어러블 전자소자와 의료, 스포츠, 섬유 및 식품산업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수 선임연구원은 "손목에 차는 스마트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웨어러블 컴퓨터와 같은 차세대 전자소자의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지난달 25일자에 게재됐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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