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오는 3일 새벽 2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WWDC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애플이 매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여는 것으로 애플의 주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전략 등을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아이폰6의 공개 여부다. 전세계 IT 업계에서는 애플이 매년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아이폰6를 더 이른 시점에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6가 4.7인치, 5.5인치 화면을 가진 두가지 형태로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이번에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폰6는 4.7인치 화면을 가진 제품이다. 이미 제품 외관 등이 여러 외신을 통해 유출됐기 때문에 새로움은 덜하지만 애플 특유의 비밀주의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이 공개될 수도 있다. 프랑스의 한 IT 전문 사이트에서 WWDC 리허설 중 아이폰6가 소개되는 영상을 공개한 것은 조작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깜짝 등장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반면 아이폰, 아이패드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8은 이번에 발표가 확실시된다. iOS8은 지난해 공개된 iOS7이 디자인 개편에 중점을 둔 데 비해 기능,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헬스케어 시장을 겨낭한 '헬스북'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애플이 향후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헬스북은 애플이 iOS7에 추가한 '패스북'과 유사한 형태에 향후 출시될 아이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사용자의 건강 관련 정보를 관리하는 앱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5가 심박센서를 탑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삼성전자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아가 이날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도 공개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아이워치는 지난해부터 출시가 예상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로 타사 제품과 달리 동그란 형태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등 IT 업체들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아이패드로 집안의 전등이나 TV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미 삼성전자, LG전자는 자사의 TV나 세탁기, 냉장고 등을 메신저 등을 통해 제어하는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애플도
이밖에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인 맥 OS X도 10.10으로 버전이 상승하고 디자인이 iOS7의 플랫 형태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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