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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할때 남들과는 다른 생각, 또 남들보다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주)젬의 박춘하 대표는 틈새를 찾아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유기농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후 현재는 LED업계에서 남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CEO입니다.
그의 유기농산물 유통업에서 지금의 LED조명사업까지의 발자취를 MBN ‘정완진의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다섯 가지 비밀)에서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Q. 사회 초년생이었던 대표님의 모습은 어떠셨나요?
저는 대학 시절부터 사업가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자본도 없고 사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일개 대학생일 뿐이었죠. 그래서 회사에 들어가 경험을 쌓고 또 자본을 모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졸업 후 바로 무역회사로 들어가 5년간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무역회사다 보니까 거래처와의 미팅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때 서로간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소비자와의 소통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첫 창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제가 유기농산물 유통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 1992년입니다. 그때 세계적으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시기였죠. 당시 저렴한 수입산 농산물들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수입 산은 어떻게 재배되었는지 모르니까, 분명히 조금 더 비싸도 유기농산물을 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기농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시장이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었죠. 성장성은 큰데, 아직 시장 크기가 작으니까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강남의 아파트 상가에 자리를 잡았었는데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이 많이 방문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매장도 늘리고 대형마트에 까지 납품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기농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죠.
Q. 처음 시작한 사업으로 승승장구 하셨는데요. 위기는 없으셨나요?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다가왔습니다. 유기농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많아지니까 다른 유기농산물 유통업체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받기 위해서 납품받았던 대형마트에서 각 업체들 간에 경쟁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생산자들에게 압박을 가할 수밖에 없었죠. 사업 초부터 형님,아우 하면서 지내오던 사람들이었는데, 그 상황이 너무 싫었고, 또 다른 유기농업체들에 치이는 상황에 저도 지쳐서 14년동안 하던 유기농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Q. 사업을 접은 후에는 어떤 것을 하셨나요?
아프리카 오지여행을 떠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소망했던 일이었고, 일단 지친 마음에 자유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통해 자유를 찾겠다고 결심을 했죠.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었고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었으니까요. 그때 아프리카에서의 하루하루를 일기로 다 적었습니다. 어디를 갔었고, 느낌이 어땠고, 그날 기분은 어땠는지 까지 전부 다. 그 여행을 통해 충분한 휴식과 자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죠.
Q. LED조명사업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공공기관의 조명을 LED로 바꾼다는 뉴스가 나오는 걸 봤습니다. 그때가 2007년쯤이었는데 한참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저는 무역학과를 나와서 LED조명에 관한 것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또 조사를 했죠.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까 이미 LED시장은 대기업과 외국 계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 시장에 진입 하는 게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고 성장성이 큰 시장이라 생각했기에 바로 뛰어들었죠. 조사기간이 2년 정도 걸렸습니다. 그렇게 조사 끝에 2009년 LED조명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Q. 포화된 LED조명시장 속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LED 조명시장은 이미 대기업과 외국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같은 중소기업이 들어가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을 생각했습니다. 저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나라면 어떤 것을 살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때 기존에 있었던 대기업 제품들은 기능면에서 정말 우수했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이 투박하고 무거웠고, 가격 또한 비쌌죠. 그래서 저는 저렴하면서 예쁜 친환경LED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Q. 조명을 만들었던 자세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우선 가격을 저렴하게 하려면 원가절감이 필요한데, 그 당시 수입해서 쓰고 있던 부품을 국산화시키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수입하면 배송 비며 부품 값도 더 들었기 때문에 국산화 시키면 원가 절감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20%의 원가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기업의 제품들은 기능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저희제품은 디자인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소비자는 디자인을 가장 먼저 보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무겁고 투박한 느낌과 달리 저는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으로 오래 써도 질리지 않게 만들었죠. 그렇게 만든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을 때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예쁜데다가 기능도 뒤떨어지지 않으니까 조명유통 업자들이 소비자들한테 저희 제품을 많이 추천해 줬고, 그 결과 민수시장의 15%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해외 수출도 하신다고요?
현재 태국과 미얀마,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우리나라처럼 전기 생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조명을 쓸 때 전기세도 많이 들고 가끔 정전사태도 일어났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는 OEM 공장이 많기 때문에 공장에서 쓰는 조명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기존 아날로그 조명의 1/3 수준의 가격으로 공장용 LED조명을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해외에서 수많은 거래요청이 들어왔습니다.
Q. 향후 목표나 계획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먼저 작년까지 연 300%씩 꾸준히 성장해서 약 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