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보유 지분 전부를 처분했다. 차 부회장은 국내 100대 기업의 비(非) 오너 임원 가운데 최고의 주식 부자로 알려졌던 인물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6개월 만에 또 주식을 처분했으며 두 번의 지분 매각으로 약 220억원대 현금을 챙기게 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차석용 부회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과 3일까지 세 번에 걸쳐, 보통주 2만2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차 부회장은 보유 지분 전량을 모두 매각했고 LG생활건강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4.17%에서 34.03%로 0.14%포인트 감소했다.
차 부회장의 지분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보통주 1만7888주와 종류주식(우선주) 3888주 등 총 2만1776주를 장내 매각을 통해 정리했다.
차 부회장이 주식을 정리한 기간 동안 LG생활건강의 주가는 53만9000원에서 56만원 사이에서 거래됐기 때문에 보통주는 주당 55만원씩 계산해도 약 98억3800만원에 달한다. 종류 주식(LG생활건강우)은 23만원대 초·중반에 거래돼 약 9억원 가량 된다. 차 부회장은 당시 주식 거래로 약 110억원대 현금을 손에 쥐었다.
이번 거래로 얻게된 현금도 약 109억원 수준이므로
한편 차 부회장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P&G에 입사해 필리핀 등을 돌며 아시아 지역을 담당했다. 이후 한국P&G 대표와 해태제과식품 사장을 거쳐 LG생건 사장으로 부임했다.
차 부회장의 국적은 미국이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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