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상의 얘기이긴 하지만 지난 1월 전월대비 상승세로 돌아선 소비자기대지수가 2월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소비지출이나 생활형편 등을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지난달 98.1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째의 상승세입니다.
소득별로는 월 400만원 이상 계층이, 연령별로는 20~30대가 기준치 100을 약간 웃돌았습니다.
인터뷰 : 정창호 통계청 통계분석과장 - "2월 소비자기대지수가 두 달째 상승한 것은 2월 중 환율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수는 상승세를 탔지만 10개월째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는 점에서는 소비심리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100을 밑돌았다는 것은 지금보다 사정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순식 / 서울 중부시장 상인 - "손님이 없어요. 손님이 있어야 물건을 파는데 밥 세 끼 먹기가 힘들어요."
인터뷰 : 지덕순 / 서울 중부시장 상인 - "마트가 많이 생겨서 재래시장에는 사람이 오지 않아요."
소비심리는 지난해 실질소득을 악화시켰던 유가와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통계청은 대외변수만 악화되지 않는다면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기준치 10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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