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의 일정이 연기된 데에 대해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8~10년을 개발해 10년 동안 양산하는 사업으로 1~2개월 늦춰지는 것은 펀더멘털에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동신 한국항공우주 경영관리본부장은 20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9월에 업체 선정이 되고 4분기에 계약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라면서 "방위산업청이 의뢰한 KF-X 사업타당성 검토는 1~2개월 가량 소요되지만 이렇게 되도 연내에 업체 선정과 계약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기획재정부의 요청을 받아 들여 KF-X 개발사업에 소요되는 비용과 타당성 검증 연구용역을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의뢰했다. 이에 따라 K-FX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이 방사청의 7번째 용역 의뢰인데다 KIDA가 그간 사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 왔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도 사업타당성 검토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1일 8% 급락했다. 지난달 중순 3만3000원선이던 주가는 2만8000원선까지 밀렸다.
이 본부장은 K-FX 사업 무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일반인은 선진국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고 T-50 훈련기를 개발할 때나 한국형 헬기 수리온을 개발할 때도 성능과 비용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공군도 한국형 전투기의 국내 개발
이어 "KF-X 사업은 우리나라 구조에서 국내 개발을 할 수 밖에 없고 단발이든 쌍발이든,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도 한국항공우주가 맡게 될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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