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해양설비 제작에 사용되는 용접로봇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해양설비에 사용되는 특수 파이프 용접을 위해 '핫와이어(Hot-Wire) 티그로봇 용접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수 파이프의 핫와이어 티그용접을 자동화한 것은 현대중공업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해양설비용 특수 파이프는 해수와 원유에 노출되는 특성 상 부식에 강하고 강도가 센 듀플렉스강을 사용하며, 이 재질에 적합한 티그용접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기존 티그용접은 용접재인 용접봉을 수동으로 공급해야 하는 데다 자주 교체를 해야 해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핫와이어 티그용접은 와이어(금속선) 형태의 용접봉을 고온으로 가열해 연속 공급하기 때문에 동일한 시간 내 더 많은 금속을 녹이면서 용접을 할 수 있다. 또 작업 중 용접봉 교체와 작업자 휴식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기존 수동용접에 비해 작업속도가 6배가량 빠르다는게 현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해양설비 물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이번에 개발한 로봇 용접이 공정 준수와 품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핫와이어 티그로봇 용접은 검증시험을 거친 뒤 이달부터 생산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홍종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