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주재로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하반기 글로벌 생산 및 판매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글로벌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 가속화, 신흥시장 침체, 저환율 등 3대 위협 요인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위협을 비켜갈 수 있는 우회로는 없다"며 "우리의 실력을 키워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생산 규모에 걸맞은 품질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인 만큼 제품 개발·설계 단계부터 품질 점검에 주력하고, 품질 교육을 확대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또 현지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 개발 및 고객 중심의 서비스, 마케팅 전략 수립에 주력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시장 재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와의 소통과 협력 확대를 통해 부품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지역별 판매 네트워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213만대에 머물렀던 세계 완성차 산업수요는 이후 지속 증가해 작년 8106만대로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도 작년보다 3.6% 늘어난 84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업체들은 산업수요 증가에 대비해 시장 선점 차원에서 올해에만 200만대 가까운 생산능력을 확충했으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엔저 수혜를 바탕으로 일본 업체들은 공격적 할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내외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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