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가전 부문 매각 재추진…LG·삼성도 잠재적 인수자"

제너럴 일렉트릭(GE)이 가전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GE 경영진이 마지막으로 남은 소비자 사업부인 가전부문의 인수자를 물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지난 2008년에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가전사업부를 처분하려다 포기한 바 있다.
GE는 가전 부문이 발전 등 산업 부문에 비해 수익이 적고 인건비 부담이 커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트 엔진이나 가스 터빈 등 산업부문은 판매 이후에도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올린다.
제프리 이멜트 최고 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산업 부문을 대대적으로 키우는 대신 비(非)핵심사업에서는 손을 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올해 40억달러 규모의 비핵심사업은 매각하겠다는 목표를 잡고있다.
GE가 지난달 알스톰사의 에너지부문을 자사의 인수대금 사상 최대 규모인 17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한 것도 그런 계획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조치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GE 가전사업부(조명 포함)의 지난해 이익은 3억8100만 달러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2%를 겨우 넘었고, 매출은 83억 달러로 전체의 6%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하이얼 그룹과 GE의 멕시코 협력사인 콘트롤라도라 마베 등이 GE 가전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둔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삼성전자 등도 잠재적 인수자로 지목됐다.
GE 이사회는 다음 주 회의에서 가전사업부의 매각 방안을 공식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