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안쪽으로 휘어진 커브드(곡면) TV에 이어 삼성전자가 화면을 마음대로 휘었다 폈다 조정할 수 있는 벤더블 UHD TV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31일 평면 화면과 커브드 화면을 하나의 TV로 경험할 수 있는 78형 벤더블 UHD TV를 1일부터 업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4에서 벤더블 TV를 시제품으로 선보이면서 올해 하반기 출시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셈이다.
커브드 TV로 설정하면 최상의 곡률인 4200R(반지름 4200mm 원의 휘어진 정도)로 화면이 휘어진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시청할 경우 화면을 평면으로 펼 수도 있다.
삼성전자 벤더블 UHD TV는 철제 스탠드에 TV가 떠 있는 듯한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을 채용했고 'UHD 디밍' 기술로 화면을 더 세밀하게 나누어 명암비와 색 선명도를 강화했다. '크리스탈 블랙 패널'을 적용해 난반사를 낮추고 눈에 편안한 화질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 출시한 모델명 UN78S9B, 벤더블 UHD TV는 평면 화면과 TV 화면 측면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휜 커브드 화면을 리모콘으로 선택해 원하는 시청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맞춤형 TV"라고 설명했다.
8월 1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소비자들은 벤더블 UHD TV를 통해 전혀 새로운 시청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TV 시장을 창출해 계속해서 삼성 TV의 혁신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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