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페루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초 발효된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덕택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FTA 격전지 페루, 한국의 판세는?'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페루 수출은 한·페루FTA가 발효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5%씩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우리 화학제품의 페루시장 점유율은 지난 7.7%로 발효 전인 2010년에 비해 2.5%포인트(P)나 상승했다. 지난해 수송기기의 페루시장 점유율도 발효 전(2010년)보다 1.1%P 확대된 13.7%를 기록했다.
특히 페루가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맺은 FTA가 발효되면서 외국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페루시장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한·페루 FTA발효 전 10위에서 현재 7위로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페루시장 점유율에서 일본을 추월했다. 2010년 일본은 4.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우리나라(시장점유율 3.47%)보다 페루시장에서 우세를 보였다. 2011년에도 일본 우세가 이어지다 20
이에 대해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부터 승용차, 의약품 등 FTA 관세혜택이 본격화되는만큼 페루시장에서 일본, EU 등의 경쟁국에 앞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FTA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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