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장관급 협상 사흘째인 오늘 농업 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협상 관계자는 협상 시한인 30일까지 농업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1) 농업 협상이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농업으로 인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협상 결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전에 고위급 협상을 마친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이런 식으로는 협상 시한인 오는 30일까지 협상을 타결지을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한 품목도 쉽게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협상이 정말로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미국은 쇠고기와 오렌지에 이어 돼지고기까지 5년내 관세철폐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측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민동석 통상정책관은 미국이 관세철폐 문제에서 유연하게 나와야 협상의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쇠고기 검역 문제는 어제 장관급 협상에서 5월 국제수역사무국 총회 결정이 나온 뒤에나 쇠고기 시장 개방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분과장 차원의 세부 협의가 있을 예정이며 내일 오전쯤에나 고위급 협상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2) 하지만 섬유나 금융 분야 협상은 조금씩 입장차이를 좁혀 가고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금융 고위급 협상에서는 우체국 보험에 변액보험 등 신상품을 허용하지 말라는 미국측의 요구를 우리측이 일정부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타결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위기시 외환 송금을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일시 세이프가드 도입 문제를 놓고는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과 퀴젠베리 미 무역대표부 수석 협상관이 벌인 섬유 고위급 협상도 5년내 관세철폐와 원산지 규정 완화 문제를 놓고 조금씩 입장차이를 좁혀가고는 있지만 타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자동차는 오늘이나 내일쯤 미국이 관세철폐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측은
하지만 미국측도 쉽게 양보할 사안이 아니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하얏트 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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