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짬뽕타임 동백점 이의민 사장 |
외식업 창업 시 가장 큰 고민은 뭘까. 음식의 조리다. 전문 주방장이 필요한 경우 주방장에 따라 맛이 변한다. 매출도 들쑥날쑥이다. 창업자가 요리를 배우고 창업하는 것이 안정적인 이유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창업자가 요리를 몰라도 외식업 운영이 가능하다. 이 경우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의 역량이 중요하다. 짬뽕과 탕수육의 지존 짬뽕타임 용인동백점을 오픈한 이의민 사장(41)은 이런 의미에서 브랜드 선택을 잘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10년 넘게 학원을 운영했었다. 이후 서울 강남 메인 대로변 상권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오픈했다. 매출은 시원찮았다. 매장이 작아 테이블 회전이 미흡했던 것. 조금씩 불만이 쌓이면서 평소 해보고 싶었던 외식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경험 없이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았어요. 테이블 회전도 빠르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전문 주방장이 없어도 운영이 가능한 브랜드요. 물론 맛은 기본이죠.”
그러던 중 집 주변에 있던 짬뽕타임 영통점을 방문하게 됐다. 이미 오래 전부터 줄서서 먹는 집으로 소문이 나 있던 집이라 호기심에 가보았다고.
“그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죠. 맛을 보고 나서 다음날 본사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았어요.”
짬뽕타임 동백점은 가맹 1호점이다. 지금의 장소도 본사와 여러 차례 상의하고 찾아본 후 결정했다.
↑ 짬뽕과 탕수육 |
동백점은 인근에 회사와 대학 등이 없다. 하지만 넉넉한 주차공간과 넓고 깔끔한 실내 공간, 아이 테이블 등 가족를 위한 배려를 매장에 담았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차를 가지고 와도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이 사장은 동백점은 오픈 이후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 대박이 났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오픈 후 한달간은 야간 영업을 못할 정도가 됐다. 특히 하얀 튀김모양의 탕수육은 쫄깃함이 색다르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테이블별로 반드시 시켜야 하는 메뉴로 자리 잡았다.
“주차장 시설이 잘 되어 있어 고객들이 편리하다고 말을 많이 해요. 그래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아침부터 가족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어요.”
그는 짬뽕타임의 장점으로 배달이 없고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또 일주일 정도면 누구나 숙달되게 음식을 선보일 수 있어 종업원 관리에도 편리하
이 사장은 짬뽕타임 2호점, 3호점 오픈을 추진 중이다. 그는 외식업 창업을 생각하는 주부들에게 규모의 경제를 말한다.
“작은 매장으로 오픈하면 창업 비용은 조금 들겠지만 그만큼 테이블 회전도 느리고 매출도 적을 수밖에 없어요. 자신이 있다면 매출을 생각해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