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경제가 중국인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 아실 텐데, 특히 크루즈선이 인기라고 합니다.
크루즈선을 타고온 관광객이 8시간 동안 쓰는 돈이 평균 70만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정주영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주도 시내 면세점.
조금 전 크루즈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평균 8시간 동안 제주에 체류한 뒤 다시 떠나는데, 면세점은 꼭 들르는 필수 코스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크루즈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는 품목이 바로 이 화장품입니다. 한나절 동안 머물면서 1인당 70만 원을 소비합니다."
▶ 인터뷰 : 천황웨이 / 중국인 관광객
- "면세점에서 사면 중국에서 살 때보다 절반이나 싸게 살 수 있거든요."
올해 제주항으로 들어오는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80만 명으로, 제주도 인구인 60만 명을 처음 넘어설 전망.
동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한 제주는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117개 아시아 기항지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400여 척으로, 직접 소비 효과만 6천억 원 규모.
이 가운데 제주는 절반을 차지하며 우리나라의 크루즈 허브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용건 /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 "기항지 프로그램으로 내리는 관광객 수가 최소 1천 명에서 3천 명까지 됩니다.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천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몰고 오는 크루즈선이 제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