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면 그야말로 본격적인 가을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기차 타고 남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전남 여수행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남도의 멋을 찾아 떠나는 관광열차입니다.
책을 읽다 차창 너머로 사색에 잠기는가 하면, 다례실에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눕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기차여행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목적지인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남도의 멋을 찾아가 볼까요?"
먼저 특산물인 방풍꽃게장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 "전군 출정하라!"
실물을 재현한 거북선과 전라좌수영 본청인 진남관을 찾아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립니다.
골목길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천사 벽화마을.
돌산공원에서 바라본 여수 밤바다는 이번 여행의 백미입니다.
▶ 인터뷰 : 최소조 / 경기 화성시
- "밤에 야경이 너무 마음에 들고요. 돌산대교도 그렇고 이순신 광장도 밤에 가니까 진남관도 예쁘고…."
레일바이크가 터널을 지나 해안가를 따라 달리고.
다도해 푸른 바다에 빠져드는 금오도 비렁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노철 / 여수시 해양관광수산국장
- "기차를 타고 가족 단위 관광객과 20~30대 젊은층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남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S-트레인은 서울 용산에서 여수엑스포, 부산에서 전남 보성의 두 구간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여수 미항과 같은 명소를 찾아가는 기차 여행을 앞으로도 계속 발굴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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