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화장품 업계인데요.
최근 미국으로부터의 화장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으로부터의 화장품 수입액은 모두 1억 3천3백만 달러로 그 전해보다 23% 증가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3천3백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무역 적자는 무려 1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런 현상은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며 앞으로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품목에서 3년 이내에 8%의 관세가 철폐되지만, 미국은 대부분의 화장품들이 무관세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미국 화장품 업체들만 국내 시장에서 8%에 달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게되는 셈입니다.
특히 미국의 상위 34개 업체 가운데 13개 만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어 이들의 진출이 가속화될 경우 국내 업체들의 타격은 상당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 안정림 /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거대한 자본력과 우수한 마케팅 능력을 미국 기업들이 살리게 되면 국내 중견 기업들은 물론 대형 기업들까지 큰 영향을 받아서..."
이 때문에 신소재 등 기술 개발과 중소 업체들간의 M&A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한관 / 아모레퍼시픽 과장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을 하려면 우리 회사 자체도 글로벌화 되어야 하기 때문에 브랜드를 글로벌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영세한 모습을 버리지 못했던 국내 화장품 업계가 이번 한미 FTA 타결로 변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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