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수 증감폭이 7월에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 매월 취업자수는 작년 같은달에 비해 증가해 왔지만 1월 이후 6월까지 고용시장에서 취업자수 증가자 수는 서서히 줄어들면서 고용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두달새 취업 증가자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고용, 임금상승을 통한 가계소득 증대라는 박근혜정부 경제팀의 목표가 당장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작년 8월보다 취업자 수는 59만4000명이 늘었다. 7월(50만5000명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급등한 것이다. 올해 3월(64만9000명) 취업 증감폭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4월(58만1000명)부터 5월(41만3000명)과 6월(39만8000명)까지 증가폭이 내리막길을 걷던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는 서비스업과 상용직, 50대 이상 중심의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8월 서비스업 취업자는 작년 8월보다 45만3000명이 늘었는데 이는 7월(38만8000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동반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65.7%로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실업률은 3.3%로 0.3%포인트 늘었다.
다만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임시일용직의 증가세가 확대된 것도 눈에 띈다. 상용직은 작년동월대비 32만3000명으로 7월
주환욱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8월 고용 확대는 추석 전 인력수요 증대에 기인한 측면이 있는 데다 경기회복세도 미약해 고용증가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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