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집행유예까지 기대했던 CJ그룹은 이번 판결 결과에 크게 낙담하는 모습입니다.
재계 역시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선처를 기대했지만, 법원의 엄격한 판결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CJ그룹은 1심에 이어 2심에도 3년 실형이 떨어지자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재현 회장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범 삼성가의 지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CJ 관계자는 다시 한번 법리적 판단을 구하겠다며 대법원 상고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이 회장의 구속으로 비상경영에 들어간 CJ그룹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7,8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하는 등 경영 공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을 바라보는 재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경제살리기 움직임을 기대했지만, 재벌 비리에 대한 엄격한 잣대만 확인한 셈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의 형기가 1년가량 줄어든 것에 대해, SK그룹 고위관계자는 법원이 전향적인 판결을 한 것 같다며 실낱같은 희망을 내비쳤습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경제살리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론을 의식한 법원의 경직된 판결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