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전산시스템 교체를 놓고 논란에 휩싸였던 KB금융 임영록 회장이 당국의 징계를 받아 석 달간 업무를 볼 수 없게됐습니다.
KB금융은 큰 혼란에 빠진 가운데 임 회장은 사퇴를 거부한 채 소송 등 모든 수단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때 리딩뱅크였던 KB금융지주가 회장 업무정지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임영록 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3개월을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원 /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직무상 감독 의무 등을 매우 태만히 하였고, 이로 인해 KB금융그룹 전체의 건전 경영을 심히 훼손하였기 때문에…."
직무정지 3개월은 해임권고 바로 전의 중징계로 사실상 회장직을 사퇴하라는 최후통첩 수준의 징계입니다.
발단은 5개월 전 KB금융의 주전산시스템 교체추진 과정에 벌어졌습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교체 과정에 외압을 주장했고, 금융감독원에 이어 검찰까지 고발하며 사태는 걷잡을 수없이 커졌습니다.
결국, 금감원에 이어 금융위도 사태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임 회장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것입니다.
하지만, 임 회장은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영록 / KB금융지주 회장
- "저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법적 절차, 행정 소송들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현직을 유지하면서요?) 그렇습니다."
소송이 시작되면 KB금융을 둘러싸고 장기간 혼란이 불가피한 만큼 논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