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은 이재현 CJ 회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법정구속을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이 회장은 도대체 얼마나 아픈 걸까요.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건 지난해 7월 1일입니다.
이전부터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이 회장은 두 달 뒤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혈연관계가 아닌 부인의 신장을 이식받다 보니 자기면역체계가 강화돼 새 신장을 공격하는 일종의 거부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주기적으로 주입해 면역력을 억제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면역억제제가 이 회장의 유전성 질환으로 손발의 근육이 위축되는 샤르코마리투스(CMT)병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의 상태는 지난 4월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구치소에 재수감되면서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몸무게는 10kg 이상 빠져 50kg 이하로 떨어졌고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지난 6월 세 번째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지내왔습니다.
CJ 관계자는 "이식한 신장이 생존율이 평균 11년인데 초기에 관리가 잘 안 돼 더 단축됐을 것"이라며 "이 회장은 사실상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