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이 창업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 투자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무선랜 분야 소속 연구원들이 창업한 '뉴라텍'이 보유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 투자기업으로부터 15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뉴라텍은 ETRI 석박사급 연구원 28명이 주축이 돼 지난 2월 말에 설립됐으며 주요 사업분야는 무선랜 칩 설계로 와이파이(Wi-Fi)칩이 탑재되는 스마트폰과 정보가전, 사물인터넷(IoT).사물지능통신(M2M) 시장이다.
뉴라텍의 사업모델은 독특하다. 무선랜 칩 설계 전문회사이지만 칩을 양산.판매보다는 고객 맞춤형 칩 설계기술을 팹리스 반도체업체, 모바일기기 제조업체 등에 판매하는 형태로 고수익을 추구한다.
뉴라텍은 우선 내년 말까지 최신기술 규격인 IEEE 802.11ac 기반의 모바일용 와이파이 칩셋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개발하고 급속도로 성장 중인 IoT.M2M 시장을 겨냥한 IEEE 802.11ah 기반의 센서 칩셋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무선랜 기술로 연구개발과 국제표준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IEEE 802.11ax에 대한 활발한 표준화활동을 통해 기술주도권을 확보하는 데에도 사활을 걸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뉴라텍은 국내투자기업인 밸류인베스트코리아로부터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뉴라텍이 보유한 우수한 인력 및 기술력, 창업자의 확고한 사업의지, 견고한 사업모델, 정부와 ETRI의 밀착지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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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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