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하는데 왜그런지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객수가 가장 많다는 은행.
그래서인지 고객들은 창구에서 유난히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이 은행은 지난해 상담 창구와 입출금 창구를 분리해 대기시간을 대폭 줄였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인터뷰 : 강용희 / 국민은행 고객만족부장
- "고객님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다함으로써 고객님께 더 큰 만족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른 은행들도 '고객감동'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각종 공과금을 낼 때 자동화기계 이용을 사실상 강요당하고, 동전을 바꿀 때는 제한된 시간에만 가능하고, 따가운 눈총까지 감수해야만 합니다.
인터뷰 : 최홍수 / 상점 주인 - "어떤 때는 10만원 가져가서 동전이 없어 2~3만원만 바꿀 때도 있죠. 그런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동전바꾸는 데 푸대접을 받는 편이죠. 은행에 수익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면이 있어요."
몇몇 은행들이 거래 수수료를 낮췄지만 정작 많이 사용하는 입출금 수수료는 찔끔 낮추거나 아예 제외해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 이주형 / 대학생 - "학생이니까 돈을 많이 뽑지 않는데, 한번 뽑을 때 기계에 따라서 900~1,500원 수수료가 많이 붙으니까 저희로서는 부담이죠."
최근엔 금융노조가 은행 창구 영업시간을 한시간 단축하겠다고 밝혀 고객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인터뷰 : 강성희 / 서울시 중구 - "은행들이 빨리 끝나잖아요 전에보다. 그리고 토요일도 없잖아요. 기계가 있긴 하지만, 그럴 때 불편해요. 아직까지는 기계로만 해야되잖아요. 은행들만 편한 것 같아요."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서비스 제일주의를 외치지만 아직은 요란한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가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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