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땅인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고 17일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상세한 내용은 내일(18일) 결과가 나오면 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 입찰 마감 직후 "입찰에 참여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진행된 이날 입찰에서 마감 직전에 온라인으로 입찰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입찰 금액 등 다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다른 계열사와의 컨소시엄 구성 여부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입찰에는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가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삼성전자가 단독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물산은 2009년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부지 일대를 초대형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으며, 삼성생명은 2011년 한전본사 인근 한국감정원 부지를 2328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업계는 그간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맡은 삼성전자가 이번 사업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가 올 상반기 말 기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최근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악화돼 한전 부지 투자가 부담이 될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이번 사업을 성장동력을 찾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